가평전투, 미국 씨다Cedar시 참전용사 600명의 기적 [밀덕실험] KBS 2009.06.24 방송

미국 유타주 씨다(Cedar) 시의 주민들과 한국은 특별한 인연이 있다. 1950년 당시 인구 8천명 밖에 안됐던 씨다시와 인근 마을에서는 마을청년들 대부분에 해당하는 600 여명이 한국전쟁에 참여했다. 격전지였던 가평에서 수십 배가 넘는 중공군과의 전투를 치르고도 한 명도 전사하지 않고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오는 기적을 이루었던 씨다의 용사들. 그들에게 한국전쟁과 한국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을까.
한국전쟁 당시 열아홉, 스물의 앳된 청년이었던 씨다의 노병들이 2009년 5월,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한국을 방문한다. 59년만에 다시 찾은 땅이다.
그런데 그들을 맞는 것은 더 이상 폐허의 전쟁터가 아닌 다이나믹한 거대도시의 풍경이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고, 아쉬움과 놀라움이 교차하는 씨다 노병들의 한국나들이를 지켜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역사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