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년만에 받은 새 제복… 평균 연령 93세, 낡은 제복을 벗고 명예 제복을 입은 6‧25참전용사 영웅들! [다큐온 KBS 20240210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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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هزار بار بازدید - 5 ماه پیش - ■ 새해 선물 속에서 만나는
■ 새해 선물 속에서 만나는 ‘특별한 설빔’
이른 아침, 설 명절을 앞두고 집배원들의 가방에는 새해 소식들이 차곡차곡 채워진다. SNS 시대라지만 집배원들의 1월과 2월은 새해의 소식을 전하느라 바쁘다.
집배원이 전하는 선물 중에는 ‘제복의 영웅들’이라는 특별한 상자가 눈에 띈다. 국가보훈부가 생존해 있는 6‧25참전유공자들에게 ‘감사와 예우’의 의미를 담아 제공하는 새 제복이다.
이 제복을 받은 한 고령의 참전용사는 설빔을 받은 어린아이처럼 들뜬 모습을 보이며 비로소 참전용사로 인정받은 것 같다고 한다.

■ 74년만에 받은 제복… 나는 6‧25참전용사입니다.
올해 아흔넷의 김기열 참전용사에게도 새 제복이 전달됐다. ‘영웅 제복’을 받은 그는 미색의 제복을 꺼낸 후 느린 손으로 훈장과 기장을 달기 시작한다. 10여 개의 훈장과 기장을 제복 가슴에 다는 동안 전쟁의 참혹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열아홉에 참전한 이후 몸과 마음에 새겨진 채로 74년 동안 살아왔던 기억이다.

■ 평균 연령 93세… 얼마 남지 않은 6‧25참전용사들
6‧25가 발발했을 당시 수많은 학생들이 ‘학도병’이라는 이름으로 참전했다.
군복, 군화, 무기도 없이 전장으로 떠난 그들은 나라를 지키겠다는 생각 하나로 싸웠다. 그러나 제대로 훈련을 받지 못한 군인이 아니었던 만큼 학도병들의 희생은 컸다.
전쟁이 끝나고 7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이들은 희미해진 기억 속 전쟁의 참상을 나누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 낡은 제복을 벗고 명예 제복을 입은 영웅들
6.25전쟁 72주년이었던 지난 2022년, 6‧25전쟁에 참전했던 노병들에게 감사와 예우를 표혀기 위한 명예제복이 등장했다.
‘제복의 영웅들’은 변변한 군복 없이 참전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운 6‧25참전유공자들에게 국민적 존경과 감사를 표하기 위해 국가보훈부가 추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6‧25 참전용사들을 위해 명예 제복을 무상으로 지급해달라”는 초등학생들의 손편지를 계기로 전국으로 확대됐고, 생존해 있는 3만 6천여 명의 6‧25참전유공자들에게 지급됐다.

■ 새 제복을 입은 노병의 마지막 임무
올해 아흔넷의 김기열 참전용사는 설 명절이 찾아오면 바빠진다. 증손주부터 손자, 손녀까지 4대가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이다. 군부대의 초청을 받아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장병들에게 전쟁의 기억을 들려주기도 한다.
사회가 잃어버린 전쟁의 기억… 참전용사는 새로 받은 ‘흰 제복’을 입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음 세대에게 전쟁의 기억을 전한다. 그 모습이 노병에게 주어진 마지막 임무처럼 보인다.

■ 전우의 마지막 가는 길… 우리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흔을 넘긴 6‧25전쟁 참전용사들은 세월의 무게 탓에 갑작스러운 부고를 자주 받는다.
전우가 세상을 떠나면 참전용사들은 직접 장례식장을 찾아 인사를 전하며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한다. 자신들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낀다. 우리도 참전용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 나다운 모습으로 영정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
참전용사들이 전우의 장례식장에 다녀오면 눈에 밟히는 것 중의 하나가 영정사진이다. 전쟁터에서 군복도 없이 싸웠는데, 영정사진 속에서도 양복차림이기 때문이다. 장례식에서 돌아온 날 저녁, 노병은 새 제복을 꺼내 다린다. 그리고 훈장과 기장을 달면서 제복을 완성한다.
다음 날,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었던 장소에 홀로 명예제복을 입고 선 참전용사… 카메라 앞에 앉은 흰 명예제복 차림의 노병은 비로소 나다운 모습을 만난다. 그 모습 그대로 영정사진을 남긴다.

다큐ON [아버지의 설빔] (2024년 2월 10일 방송)

#제복 #참전용사 #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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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ماه پیش در تاریخ 1402/11/27 منتشر شده اس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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