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4·3 학살터였던 정방폭포…70여 년 만에 추모 공간 조성 / KBS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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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بار بازدید - پارسال - 서귀포 정방폭포는 4·3 당시 산남지역에서
서귀포 정방폭포는 4·3 당시 산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주민이 학살당한 아픔이 서린 곳인데요. 이곳에서 희생된 무고한 제주도민의 넋을 기리기 위한 공간이 70여 년 만에 마련됐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빼어난 해안 절벽을 따라 20여 미터의 물줄기가 바다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 폭포인 서귀포 정방폭포.

4·3 당시 서귀면사무소를 거점지로 둔 토벌대는 서귀포 전역에서 주민들을 끌고 와, 해안 절벽에서 살해했습니다.

세 살배기부터 여성과 노인까지 무참히 죽임당한 것으로 파악된 수만 250여 명.

정방폭포는 산남지역 4·3 최대 학살 터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그간 희생자를 기리는 위령비는커녕 4·3 학살터라는 사실을 알리는 변변한 안내판도 없어, 추모 공간 조성은 유족들의 숙원과도 같았습니다.

4·3 당시 정방폭포에서 처형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위령비가 세워졌습니다.

유족들은 어린시절 영문도 모른 채 부모와 가족, 친척을 잃은 것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김창범/제주4·3유족회장 : "야속하게도 75년 세월이 흘러서야 불초의 후손들은 위령 공간을 마련하여 영령님들을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령님들이시여, 이제는 노여움과 서러움을 푸시옵고."]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유적지 조성 사업은 장소 선정부터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당초 자구리 공원 안에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지역 주민과 상인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고, 네 차례나 장소를 옮긴 끝에 지금의 서복전시관 인근에 자리를 잡게됐습니다.

위령비 앞에 선 유족들은  이제야 마음이 조금은 풀린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김인석/4·3 정방폭포 유족 : "(앞으로 유족들이)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데가 되지 않을까. 뭔가 조상님들을 기억하고 싶을 때, 이곳을 찾으면서 많은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유족들은 정방폭포가 단순히 관광지가 아니라 4·3의 아픔을 교훈 삼아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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پارسال در تاریخ 1402/03/09 منتشر شده اس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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