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속으로] "하루에 딱 한 켤레"...수제 구두 40년 / YTN

YTN
YTN
13.5 هزار بار بازدید - 9 سال پیش - [앵커]1970~80년대 고객이 원하는 소재와 디자인으로
[앵커]
1970~80년대 고객이 원하는 소재와 디자인으로 발에 꼭 맞게 만든 맞춤 구두, 이른바 '살롱화'가 각광받았죠.

서울 염천교에서 명동, 성수동까지 한 때는 수제화 거리가 성황이었지만 언젠가부터 자취를 감췄습니다.

사람을 통해 세상을 보는 YTN 연속 기획 '사람 속으로', 오늘은 기성화의 물량 공세 속에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수제화 장인을 만나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다른 사람의 눈에는 반복되는 일상일 뿐이지만,

[인터뷰:정영수, 수제화 장인]
"사람마다 발이 다르고 형태가 달라서 늘 그 사람한테 새롭게 신경 써야 되기 때문에 똑같은 일 같지만 똑같은 일이 아닙니다."

지루할 틈 없이 내달려 온 시간이 어느덧 40년입니다.

[인터뷰:정영수, 수제화 장인]
"(친구) 자형이 구둣방 했죠. 못이 휘어지면 펴서 썼거든요. 요즘은 휘어지면 다 버리는데, 그걸 펴주고 했죠. 그 집 처남하고 우리 친구들 대여섯 명이 가면 못 펴주고 자장면 얻어먹고..."

기술 하나 있으면 먹고 살 수 있었던 시절, 정영수 씨의 구두 인생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때마침 찾아온 명동 '살롱' 시절은 그야말로 전성기였습니다.

[인터뷰:정영수, 수제화 장인]
"돈 나누고 하는 걸, 다방 같은 데서 했으니깐. 다방의 레지나 마담이 옷은 작업복에 좀 부자가 아닌 거 같은데 돈을 많이 가지고 움직이니깐 어디서 훔쳐와서 저렇게 나누고 있는가... 돈 걱정은 없으니까 일이 무서웠다니깐, 근데 지금은 뭐..."

요즈음의 명품 구두 못지 않았던 '살롱화'의 인기도 외환위기와 함께 곤두박질쳤고, 명동의 제화업자들도 성수동으로 밀려났습니다.

[인터뷰:정영수, 수제화 장인]
(뼈가 휘어진 거 같아요, 엄지손가락 있는 데가.)
"몸이 구두에 맞춰졌다니깐요, 이제는."

이제 막 구두 인생에 뛰어든 어린 제자의 손은 곱기만 합니다.

[인터뷰:박종오, 견습생]
"처음에는 아주 어려웠죠. 바로 지시하시면 작업을 바로바로 해야 하는데, 처음엔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 꾸중도 많이 듣고 그래서 노력을 많이 했어요."

벌이가 되지 않는다는데도 한사코 이 길에 뛰어든 어린 제자.

[인터뷰:박종오, 견습생]
"처음부터 끝까지 한 사람의 장인이 공정을 다 숙달하실 수 있으시니깐 그 부분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저도 그 기술을 전수받아서 나중에 훌륭한 장인이 되고 싶은....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503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9 سال پیش در تاریخ 1393/12/28 منتشر شده است.
13,530 بـار بازدید شده
... بیشت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