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쌓아두고 사십니까? / KBS뉴스(News)

KBS News
KBS News
2.9 میلیون بار بازدید - 8 سال پیش - 프롤로그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빌라. 녹취
프롤로그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빌라.

녹취 "안녕하세요. KBS에서 왔습니다."

쇼핑을 좋아해  집안 정리가 어렵다는 한 30대 주부, 김지혜 씨의 집을 찾았습니다.

한 눈에 봐도 거실이 꽉 차 있습니다.

소파와 탁자, 운동 기구와  옷상자 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녹취 "(물건이 조금 많기는 많네요. 소파가 있는데 이것을 또?) 예 여기 앉아서 책 보려고…."

녹취  "(운동기구는 티브이 보시면서 하시려고요?) 예. 홈쇼핑에서 산 것들이에요."

녹취 "얘는 사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요 뭔가 좀 복잡해 보여서. 이것은 실내에서 줄넘기하는 거거든요. 시끄럽지 않게 실내에서. 한 번 했던 것 같아요.  기자) 사서 한번? 사례자) 예.  이거는 윗몸일으키기랑 팔 운동하는 건데 이거는 4~5번은 해본 것 같아요."

부엌도 비슷합니다.

찻장엔 컵과 잔이 가득합니다.

그동안 많이 버렸다는 그릇과 접시가 50여 개. 이 가운데 평소에 사용하는 것은 3, 4개뿐입니다.

녹취 "혹시 손님 오려면 쓰려고…. (손님은 자주 오시나요?) 일 년에 한 번 정도."

녹취 "이거는 아무것도 아니고요. 옷방을 보시면 아마 놀라실 거예요."

녹취 "(방이 그냥 옷으로 가득 찼네요. 이게 몇 벌이에요?) 음 저쪽 방에도 있거든요. 한 1,000벌은 좀 더 되는 것 같아요. (1,000벌 중에서 입으시는 옷은?) 년 내내 해도 한 3~40벌. (와 지금 옷에 완전히 파묻혀서.) 웬만한 옷가게보다 옷이  많은 것 같아요. (밖에)나가려면 찾을 수가 없고  있는데 몰라서 또 산 것도 많고."

왜 많은 사람들이 다 쓰지도 못할 만큼 물건을 구입해서 쌓아놓는 것일까요?

인터뷰 이나미(정신건강의학 전문의) : "나 자신 안에 뭔가 공허할 때 많이 물건으로 그 공허감을 채우려고 하는 게 있죠. 그래서 늘 못 버리고.."

[기자 오프닝]

 여러분의 집은 어떻습니까?

입지 않는 옷과 쓰지 않는 물건, 많지 않으신가요?

'비싸게 주고 산 건데', '나중에 쓸 일이 있지 않을까' 란 생각 등으로 쌓아 놓은 물건이 혹시 사람 대신 집의 주인이 돼버리지는 않았습니까?

과거엔 더 많은 물건을 가지려고 애썼지만, 최근엔 자기 삶에  필요없는 물건을 과감히 줄이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정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들은 물건을 정리하는 것이 단순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 이상의  삶의 변화를 가져온다고 입을 모읍니다.

경기도 하남시의 한 아파트.

깔끔한 거실이 마치 견본 주택 같습니다.

원래 이랬던 것은 아닙니다.

집 주인 황씨는  지난 2년 동안 매일 조금씩 모두 1,500개 이상의 물건을 없앴습니다.

인터뷰 황윤정(버리는 삶 실천 중) : "처음에는 쓰레기들 버렸고요. 그러고는 새것이지만 사용하지 않은 것들이 많아요. 옷도 그렇고 가격표도 떼지 않은 것들. 그런 것들 기부하고 나눠주고 하면서 없앴고요. 그리고 또 여러 개가 중복되는 거는 하나만 남기고 버렸고 또 다른 물건으로 대체할 수 있는 거는 대체품으로 하고 버렸고."

꼭 필요하지 않는 물건을 버린 뒤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마음의 안정을 얻은 것입니다.

인터뷰 황윤정(버리는 삶 실천 중) : "전에는 집에 들어오면 '아우 힘들어 짜증 나, 또 일해야 하는구나' 근데 지금은 집에 들어오면 '아 쉬자'하고 그냥 쉬는 거예요."

정리의 혜택은 또 있었습니다.

인터뷰  황윤정(버리는 삶 실천 중) : "잡동사니를 치우니까 청소할 일도 없고 또 제가 좋아하는 다른 일을 할 수도 있고 가치관 자체가 완전히 변하니까 물욕 자체가 없어졌어요. 무슨 물건을 하나 보면요. 이것도 결국은 쓰레기구나."

그렇다고 무조건 돈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물건을 사는데 돈과 정신을 쏟는 대신 경험 소비에 지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윤정(버리는 삶 실천 중) : "마음의 여유도 있고 돈도 좀 안 쓰게 되니까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요. 짧게라도 그냥 훌쩍 떠나다 오는 여행."

황씨는 앞으로 500개 이상의 물건을 더 버릴 계획입니다.

인터뷰 황윤정(버리는 삶 실천 중) : "계속 쌓아두면 행복할 줄 알고 계속 쌓기만 했었는데 아예 비워두니까 온전히 제 인생은 제거가 된 거예요."
8 سال پیش در تاریخ 1395/01/29 منتشر شده است.
2,982,732 بـار بازدید شده
... بیشت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