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힐링되는 영상시]2024년시낭송 15강/해마다 봄이 되면/조병화/ 내가 바라는 세상/ 이기철/우리나라 대표애송시/ 김윤아 시낭송가/ 낭송 평론가

영혼이춤추는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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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 بار بازدید - 5 ماه پیش - 진행자 김윤아 (시낭송가, 시인) 시와
진행자 김윤아 (시낭송가, 시인) 시와 시학 등단, 낭송 평론가 (사)시읽는문화 대표 사무실 (051-949-2411) 영혼이 춤추는 도서관, 이번 주 댓글 당첨자는 @user-gu8uh4ps2m 최경선 @user-vi6eg9od8r 권은영님 축하드립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봄은 피어나는 가슴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15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내가 바라는 세상/ 이기철 이 세상 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가에 꽃모종을 심는 일입니다. 한 번도 이름 불려지지 않은 꽃들이 길 가에 피어나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 꽃을 제 마음대로 이름 지어 부르게 하는 일입니다. 아무에게도 이름 불려지지 않은 꽃이 혼자 눈시울 붉히면 발자욱 소리를 죽이고 그 꽃에 다가가 시처럼 따뜻한 이름을 그 꽃에 달아주는 일입니다. 부리가 하얀 새가 와서 시의 이름을 단 꽃을 물고 하늘을 날아가면 그 새가 가는 쪽의 마을을 오래오래 바라보는 일입니다. 그러면 그 마을도 꽃처럼 예쁜 이름을 처음으로 달게 되겠지요. 그러고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남아 있다면, 그것은 이미 꽃이 된 사람의 마을을 시로 읽은 일입니다. 마을마다 살구꽃 같은 등불 오르고 식구들이 저녁상 가에 모여앉아 꽃물 든 손으로 수저를 들 때 식구들의 이마에 환한 꽃빛이 비치는 것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어둠이 목화송이처럼 내려와 꽃들이 잎을 포개면 그날 밤 갓 시집온 신부는 꽃처럼 아름다운 첫아이를 가질 것입니다. 그러면 나 혼자 베갯모를 베고 그 소문을 화신처럼 듣는 일입니다.
5 ماه پیش در تاریخ 1403/02/05 منتشر شده اس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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