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여 문봉선의 소나무.현대수묵.필묵.경주 플레이스씨.삼릉.문매헌.Contemporary ink Art.신빛찍다.

Art gate-A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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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현대수묵#필묵#경주 플레이스 씨#삼릉#문매헌#Contemporary ink Art
나는 지난 30여 년간 우리 산천에 뿌리박고 서있는 소나무를 관찰하며 그려오기를 거듭했다. 어쩌면 우리 소나무야말로 우리나라의 풍토와 기후가 만들어낸 비대칭, 비정형, 비상식, 비표준 그리고 겸손, 인내, 당당함 등을 고루 담아서 두루 갖춘 진정한 목신(木神)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화가가 소나무 한 그루를 그리는 행위가 그저 차 한 잔을 마시거나 한 끼의 밥을 먹는 일처럼 다반사로 넘길 수도 있겠다. 그래도 자부심과 위안이 있기는 하다. 자신의 화법을 개창하여 새로운 송백(松柏)의 정신을 시대의 팍팍한 마음 밭에 심을 수 있다면 이야말로 두 말할 나위 없이 의미 있는 작업이 아니겠는가.

● 그동안 갈필(渴筆)을 이용해 소나무의 껍질이나 가지를 그리고 마차 바퀴 모양으로 솔잎을 묘출하는 식의 옛 기법에서 탈피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을 보내야했다. 마지막에 가서야 농묵과 초묵(焦墨)을 적실하게 구사하고 서예의 한 획 개념을 끌어들이면서 구태를 벗어나는 방법과 청신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넘어질 듯 쓰러질 듯 비스듬히 서있는 소나무의 위태로운 자태는 나에게 기이하고 신통한 화흥(畵興)을 불러일으킨다. 솔바람은 어떤가. 글 한 자 말 한 마디 없이 여전히 나를 가르친다. 버리고 또 버리고, 비우고 또 비우라고.
無如 文鳳宣
2024.4
4 هفته پیش در تاریخ 1403/04/19 منتشر شده اس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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