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건설사도 배우러 왔다! 총 길이 8.2km, 공사비 1조 9천억! 사장교, 침매터널, 육상터널로 이뤄진 거가대교 2190일간의 기록 (KBS 20101213 방송)

KBS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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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میلیون بار بازدید - 7 ماه پیش - ■ 158m 높이에서 남해바다를 보다.경상남도
■ 158m 높이에서 남해바다를 보다.
경상남도 거제시, 벌써부터 대한민국의 명물이 된 거가대교 개통 준비 현장.
158m,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는 주탑에서는 최종 안전성 테스트 중인데 멀리 거제도와 부산이 모두 보이는 아찔한 높이이기도 하련만 매일 이곳으로 출근하던 근무자들에게는 익숙하기만 하다.
다리 위에서는 바다를 가른 길을 따라 차로 50분, 시험 주행이 한창이다.
총 길이 8.2km, 특히 가덕도와 중죽도, 대죽도를 해저로 관통하는 해저 침매터널은 총 길이 3.7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 터널.
길이 180m, 무게 4만 5천 톤인 함체를 수심 48m에서 연결해낸 것인데, 며칠 후면 부산에서 거제까지 2시간 반 달리던 뱃길을 40분, 바닷길을 달리게 된 것이다.
최근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거대한 구조물인 거가대교, 인근 주민들은 물론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데 존재 자체만으로도 역사적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가 도전의 기회다!
처음 공사를 계획하고, 자문을 구하기 위해 네덜란드를 찾은 건설팀.
그러나, 바다 속에 침매터널을 놓지 못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문제는 상상할 수 없이 열악한 환경적 조건 때문이었다.
침매터널은 유럽과 일본 등 세계 140여 곳에서 있었지만 모두 내해(內海)나 만(灣)에 건설되었다.
파도와 바람 조류가 심한 외해(外海)에 건설된 적은 한 번도 없었을 뿐더러 깊은 곳에 건설할 경우 심한 부력으로 함체 연결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내세웠다. 공사과정에서 이 같은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수심이 얕은 곳에서 함체를 연결했을 때는 괜찮았지만 수심 34m, 5번 함체를 연결할 때 문제가 생긴 것이다.
함체를 연결하는 특수고무가 불규칙하게 구겨지면서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것인데, 기술진들은 숱한 시행착오 끝에 함체 안에 공기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부력을 조절해 난제를 해결했다.
대한민국의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자들이 피해갔던 문제들을 해결한 것.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밀어붙인 뚝심이 거가대교의 시작이다.

■ 모세의 기적? 거가대교의 기적
세계 최초 외해에서 진행된 침매터널 연결 현장. 80미터 길이의 함체를 다듬는 덴 약 6시간이 걸린다.
5일 연속 파고가 0.4미터를 넘지 않아야하는 까다로운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4만 7천 톤의 거대한 함체를 무사히 가라앉힐 수 있다. 수만 톤짜리 함체를 정확한 바다 밑 위치에 놓고 오차 1~2cm 범위 안에서 시공해야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데 ‘눈감고 총을 쏘는 수준’이라고 말할 정도로 정밀한 작업이다. 문제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커졌는데, 외국에서 장비를 들여왔지만 작업환경이 달라 국내에서 그대로 적용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설계와 건설을 병행하는 힘든 작업이 계속되었다. 침매터널 작업은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깊은 수심도 수심이지만 조류가 거칠어 작업하기 최악의 조건이었는데, 특히 5번째 함체를 연결할 때는 13일 동안 연결이 되지 않아 공사가 실패할 뻔 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만의 기술력과 끈기로 지난 9월 마지막 함체 연결에 성공, 대한민국 건설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상징적 쾌거를 이뤘다.

■ 콘크리트 콘서트 (Concrete Concert), 세계가 놀라다!
매일이 고비였던 6년간의 건설. 그런, 고비를 넘길 때마다 세계 기록이 하나씩 나왔다.
수심 48m의 연약지반에 시공, 가장 긴 함체(길이 180m), 세계 최초 2중 조인트 함체 연결, 풍랑이 거센 외해에 설치되는 최초의 침매터널 등 다섯 가지 기록을 남겼다. 8.0 내진설계, 초속 56m 견디는 내풍 설계 등 안전성 면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한 개의 함체를 이루는 22.5m의 조각을 연결하는 부품이 지진과 해일 등 각종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이중조인트 구조로 시공됐기 때문이다.
건설 전, 우리에게 기술을 주지 않으려고 했던 외국 건설사들이 개통을 앞둔 지금, 우리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대한민국을 찾고 있다. 2008년 2월 2일 미국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ENR은 콘크리트 콘서트 (Concrete Concert)라는 제목으로 거가대교 특집 기사를 실었고, 2007년에는 4월과 6월 두 차례나 영국 건설사인 맥도널드사에서 방문해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배워갔다.
이제 거가대교는 대한민국 건설 기술의 상징이 된 것이다.

■ 꿈의 바닷길, 세계를 향해 달리다!
세계 건설사들이 대한민국 기술력을 부러워하는 지금, 해외의 크고 작은 건설 수주를 따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해안도로를 따라 흐르는 거제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면 경제적 가치는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다.
외국 관광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와이키키, 멕시코 리스다하스, 프랑스 랑독루시앙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낀 세계적인 관광지와 비교해서 손색이 없다고 한다. 주변지역의 시설투자, 관광객 유치 등 눈에 보이는 것부터 서민 경제의 활성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따지면 그 효과는 수치로 계산할 수 없을 만큼 천문학적이다.
전문가들은 거가대교 개통이 지역 경제를 넘어 한국 경제를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가치를 지닌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의 첨단 기술과 집념이 만들어낸 거가대교. 기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 이 영상은 2010년 12월 13일 방영된 [특집다큐 - 기적의 바닷길을 열다 거가대교 2190일간의 기록] 입니다.

#거가대교 #기록 #기술
7 ماه پیش در تاریخ 1402/09/24 منتشر شده اس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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