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병 고칠 곳이 없어요" 소아암 환자들 의사 찾아 '전전' [MBN 뉴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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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هزار بار بازدید - 2 سال پیش - 【 앵커멘트 】  두 달
【 앵커멘트 】
 두 달 전 한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당시 수술할 의사를 찾지 못해 숨지는 일이 있었죠.
 이번에는 우리 사회의 소아청소년의 암 치료체계를 살펴보려 합니다.
 소아암 환자는 매년 1,200명씩 발생하고 있지만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의사는 전국에 68명뿐이라는 걸 아십니까?
 심지어 이 중 절반은 10년 내 은퇴할 예정입니다.
 일부 지역에는 의사가 아예 없어 아픈 어린 환자들이 의사를 찾아 전전하고 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그 실태를 짚어봤습니다.


【 기자 】
- "엄마보고 있어? 아이고 그래도 잘 견뎌내네. (아이) 피부는 좀 어때요?"

 경남 진주에 사는 생후 9개월 된 예솔이.

 태어난 지 한 달 뒤부터 몸에 백혈병 전조 증상인 반점이 생겨 병원을 찾아 헤맸지만, 치료를 할 수 있는 의사가 없었습니다.

 결국, 서울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소아암을 치료할 수 있는 의사를 찾아 매번 왕복 10시간 넘게 서울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맑은하늘 / 예솔이 엄마
- "거의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을 (여기)저기 여쭤보고 진료도 기다리고 계속 찾아왔는데 피검사 한번이라도 해봤으면 좀 더 빨리 발견할 수 있었을 텐데, 올라가다가 아이가 사망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다…."

매년 소아암 환자는 1,200명 넘게 발생하고 있지만, 전국에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소아암 전문의는 68명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강원도, 경북, 세종에는 해당 의사가 아예 없고 다른 지방에는 1~2명에 그칩니다.

 소아암 환자 10명 중 7명은 다른 지역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실정인 겁니다.

생존율이 85%로 높은 만큼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건강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는 소아암.

 그러나 저수익과 매년 떨어지는 출산율 탓에 100%가 넘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은 4년 만에 28.1%로 뚝 떨어져 의사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10년 내 소아청소년 의료 체계가 붕괴할 위기라는 경고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김혜리 /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정책이사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국가가 어린이의 건강과 진료에 대한 정책 관심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해요. 어린이 병원들이 굉장히 적자에 시달리고 있고요. 저희 소아암 의사들은 요즘에 그런 말을 해요. 저희가 은퇴할 때 인계할 후배가 없을 것 같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처럼 소아암을 포함해 어린이 진료를 지원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만들어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지난해 '어디서나 암 걱정 없는 건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던 정부.

 그러나 소아암은 암 정책, 희귀질환에도 포함되지 못하고 공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김정연

 #소아암 #소아백혈병 #정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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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سال پیش در تاریخ 1401/06/17 منتشر شده اس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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