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스페셜] 여전히 끝나지 않은 후쿠시마 원전의 상처 “일본 대지진 1년 후쿠시마의 겨울” (KBS 120226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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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9 هزار بار بازدید - 3 سال پیش - “일본 대지진 1년 후쿠시마의 겨울”KBS스페셜
“일본 대지진 1년 후쿠시마의 겨울”

KBS스페셜 제작팀의 피폭위험을 무릅쓴 취재..
- 국내 언론 최초로 금지된 땅, 후쿠시마 원전 주변 3km 지점까지 진입 취재..
- 일본 언론의 취재를 거부하고 있는 500명 원전 난민들(사이타마현)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1년 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 사람들에겐 재앙의 날이었다.
진도 9.0의 대지진과 최고 높이 38미터의 해일이 닥쳤다.
이어서 강력하고 거대한 대재앙이 찾아왔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집과 땅을 뒤덮은 것이다.
원전 인근에 살던 15만 명의 주민들이
삶의 터전에서 내쫓겨 전쟁 같은 피난길에 나섰다.
일명 ‘원전난민’이라 불리는 주민들의 피난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해결책 없이 방치된 21세기형 新난민..
15만 후쿠시마 원전난민에게 탈출구는 있는가?

경제대국 일본, 기술대국... 예전엔 이웃나라들이 일본을 배우려고 했는데
지금은 전 세계가 일본을 구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안에선 지금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이도가와 카츠타카 / 원전난민촌 촌장

■ 21세기형 신난민, 원전난민들의 고통

사이타마현 외곽에 위치한 폐교 키사이고등학교.
이 곳에,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서 피난나온 후타바 마을 주민들이 살아가고 있다.
2월 초, KBS스페셜 제작팀은 국내 최초로 키사이고등학교의 원전 난민촌에 들어섰다.
이곳은 일본 언론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다.
차가운 교실 바닥에 다다미를 깔고, 세간이라곤 전혀 없이 상자를 옷장삼고, 밥상삼아 살아가는 500명의 피난민들.
끼니는 1년 내내 비슷한 메뉴의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있는 상황.
한겨울에도 낡은 수돗가에서 찬물을 받아 간신히 세수만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
후타바 마을 주민들의 삶은 패전국의 피난민, 그 자체였다.
이들은 과연 집과 땅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 진실게임- 대규모 원전사고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가?

지난해 12월, 일본정부는 원전사고가 수습됐다고 공식발표했다.
냉온정지(원자로가 100℃ 이하로 안정된 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에 더 이상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내 권위 있는 전문가와 언론은 이에 대해 즉각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현재 후쿠시마 원전으로 향하는 모든 길은 차단되었다.
또한 공식적인 취재허가가 쉽사리 나오지 않는 상황.
제작진은 원전 주변 1km까지 접근해 취재한 저널리스트 스즈키 도모히코와 어렵게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
그가 전하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진실.
그것은 공식발표와는 거리가 먼, 충격적인 것이었다.

■ 죽음으로 남은 유랑의 상처, 소외된 난민의 삶

후타바 마을 피난민 중 33명이 피난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
키사이고등학교에서 11개월 째 생활 중인 다케모토씨.
그녀는 이곳에 오기 전까지 피난소를 다섯 곳이나 전전했다.
피난길에 오른 시어머니는 후쿠시마의 피난소에서 욕창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그것은 다카모토씨 가족에게 한으로 남았다.

운좋게 가설주택에 들어간다 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카리씨는 세 곳의 구호소를 전전한 끝에 폭설이 자주 내리는 산중의 가설주택에 입소했다.
9평방미터가 채 되지 않는 좁은 가설주택 안.
다른 주민들의 소식이 궁금해도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생활비 문제도 심각하다.
원전난민의 보상을 위해 일본정부는 손해배상중재센터를 마련했다.
하지만 접수된 800건 중 해결된 것은 단 4건에 불과하다.
피난민들은 담당자인 도쿄전력이 전혀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며 분노하고 있다.
아는 사람도 없이 타지에서 외따로 살아가는 원전난민들.
이들 중에는 고독사로 죽어가는 충격적인 일들까지 발생하고 있다.

■ 금지된 땅, 원전 주변 3km 후타바 마을을 최초로 취재하다

현재 원전주변 지역은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 상태.
제작진은 관할자치기구으로부터 어렵게 출입증을 받아 원전에서 반경 3km내 지역까지 접근해 취재에 성공했다
사고 발생 1년이 지난 지금, 후타바 마을은 어떤 모습일까?
인적이 뚝 끊긴 채 적막감만 감도는 마을은 유령도시 그 자체였다.
제작진은 키사이고등학교에서 만난 사가라씨의 집을 찾아갔다.
사가라씨의 집에서는 엄청난 수치의 방사선이 측정됐다.
방사성 물질이 점령해버린 마을은 여전히 금단의 땅이었다

■ 난민의 귀향을 계획하는 일본 정부, 그러나...

지난 1월, 일본정부는 방사성 물질의 제거계획을 발표했다.
방사선량이 연간 50밀리시버트 이상인 지역은 무기한 유보하고, 그 이하인 지역에 대해서는 2년 내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해 주민을 귀환시키도록 하겠다는 것.
그러나, 체르노빌의 대피기준을 한참 웃도는 오염상황을 과연 2년 내에게 제거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회의적인 반응이 잇따르는 상황.
벼랑 끝에 몰려 있는 후타바 마을 사람들에게 과연 탈출구는 있는가?

KBS 스페셜은 국내 방송 최초로 소외받는 원전난민의 생활을 밀착 취재해
벼랑 끝에 몰린 원전난민들의 비참한 삶을 전한다.
또한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과 국제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의 진실에 접근했다.

일본 대지진 1년을 맞는 지금,
원전난민은 선진국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는 일본의 그림자다.


#후쿠시마 #원전폭발 #방사능
3 سال پیش در تاریخ 1400/04/02 منتشر شده اس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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