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의 명성' : 죽음 이후에도 빛나는 삶

지성의숲 : 성필원 작가
지성의숲 : 성필원 작가
96 بار بازدید - ماه قبل - 다시 젊어진다면 무엇을 추구하겠는가? 현자라면
다시 젊어진다면 무엇을 추구하겠는가? 현자라면 누구나 ‘사후의 명성’을 추구한다. 실제로 9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사후의 명성’을 추구하겠다고 대답한다. 물론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70대 노인이 되어서도 돈과 권력을 추구한다. 돈 돈 돈 을 입에 달고 사는 80대 수전노들도 아주 많다. 죽음은 예고 없이 다가오기 때문에 영원히 살 것 같은 착각에 빠져 헛된 삶을 살도록 유전자에 새겨 놓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임을 알면서도 죽음 앞에서 불안을 느끼고, 영원히 기억되고 싶은 욕망을 품는다. 이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이며,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사후의 명성을 추구하거나 후대의 몇 대에 걸쳐 불멸을 추구할 능력 자체가 없는 사람들에게  ‘존재의 이유’나 ‘삶의 의미’에 대해 묻는 것은 절대 금기이다. 물론 보통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매일 살 궁리만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죽은 후에 ‘사후의 명성’이나 ‘불멸’이 대체 뭐냐고? 보통사람들의 관점에서 보면, 사후에 남아 있을 사람들에게 아주 오래 기억되는 것이다! “내가 왜 후손들을 신경 써야 되지? 그들이 날 위해 한 게 대체 뭐가 있다고?” 어떤 코미디언이 한 말이다. 그리고 우디 앨런은 한 술 더 뜬다. “난, 내 조국의 동포들 가슴 속에서 살아가고 싶진 않아. 난 내 아파트에서 살아가고 싶단 말이야.”
현자들의 톡톡 튀는 관점은 후손들의 가슴과 마음에 살아 있다는 것이 우리가 기대하는 ‘불멸’이라는 의미의 결정적인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거기에는 바로 영원한 자의식이 결여되어 있다. 아마도 후손들의 마음에는 살아 있겠지만, 당신 자신의 마음속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말이다.
그러니 기록들을 통해 살아남는 것이 상대적으로 편리하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천국에 당신 자리를 확보하는 것보다는 여기 이 지상에서 기념하는 것이 사용자 친화적인데다가, 기존의 인프라까지 이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오늘날 당신 자신을 기념하는 방법은 인터넷 묘역이 최상이다.
물론 당신을 기념하고 불멸을 성취하기에는 그런 방법보다는 동상이 안성맞춤이고 제격이다. 당신의 실물보다 큰 예술품 동상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유원지의 한가운데 세우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내가 아는 한 파주의 헤이리예술마을에 10억 원을 기부하거나, 지자체에 몇십억원을 지불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큰길이나 빌딩에 당신의 이름을 붙이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그에 덧붙여 사진과 1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주석이 달린 당신의 자서전을 나 같은 전기 작가가 쓰는 것도 멋진 방법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며, 누구에게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불행하게도 장례비를 치르고 나서 불멸 기념물에 가용할 수 있는 수십억 원을 가진 사람이 우리들 중에는 드물다는 사실외에, 또한 이러한 공공 공원, 큰길이나 빌딩이 매우 희소하다는 사실이다.   또한, 기록은 시간이 지나면 왜곡되거나 잊혀질 수 있다는 한계를 지닌다.
그러니 보통사람들로서는 부고, 고인에의 찬사, 고품격 장례식, 재산 처분 유언장, 그리고 마지막 말 같은 기억될 만한 것들을 남길 수밖에 없다. 우리를 알았던 사람들의 마음속 깊이 “아, 구쌍봉, 헤이리마을에 살았던 정말 대단한 수전노였지!”와 같은 말이 새겨지길 기대하기도 한다. 그런데 조금 편치 않는 진실은 아마도 그런 말이 채 한 세대도 지나지 않아 “여기 어딘가에 구쌍봉이라는 사람이 살지 않았었나?”라고 강등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삶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노력한다. 그것은 우리가 살았다는 증거이며, 후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황홀한 부음 기사나 몇 마디의 감동적인 찬사 또는 멋들어진 마지막 말 등이 있어야만 한다. 대체로 이러한 것들은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를 기억하게 만드는 고리 역할을 한다.
사후의 명성은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이지만, 그것이 삶의 전부는 아니다. 우리는 현재에 충실하며,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집중해야 한다. 삶의 가치를 찾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불멸의 길이다.
.
#지성의숲 채널 운영자(성필원)는 무계획적인 사상가를 뜻하는 'kabbu'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스스로를 학문과 성공의 지혜를 결합시킨 최초의 세속 철학자로 칭한다. 기존의 인식과 완전히 다른 의미있는 삶의 철학을 추구하면서 그 결과물을 글과 강연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양처럼 살 것인가 늑대처럼 살 것인가』와『생존』, 『정보브로커』,『인간농장』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으며, 『내 안의 백만장자』와 『행동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를 직접 번역해 책으로 내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20만명 ‘힘이되는 좋은글’ 같은 다양한 사이트들도 운영중이다.
#좋은글 #앎 #인문학 #역사 #좋은생각 #자기계발 #오디오북 #힐링 #명언 #아이디어 #처세 #문학 #심리학 #건강 #발차기 #운동 #예술 #철학 #인생수업 #비즈니스 #성공학 #인간경영 #자기개발 #위인전 #인간농장 #짧고좋은글
ماه قبل در تاریخ 1403/04/19 منتشر شده است.
96 بـار بازدید شده
... بیشت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