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마라, 어떻게든 된다." 기인지우(杞人之憂)

지성의숲 : 성필원 작가
지성의숲 : 성필원 작가
1.1 هزار بار بازدید - 4 هفته پیش - 미국 콜로라도 주의 한 산봉우리에
미국 콜로라도 주의 한 산봉우리에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 나무는 400여 년 간 열 네번이나 벼락을 맞아도 쓰러지지 않았으며, 수많은 눈사태와 폭풍우를 이겨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그 나무가 쓰러진 까닭은 바로 딱정벌레떼가 나무속을 파먹어 버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랜 세월 모진 폭풍과 벼락을 견뎌온 그 거목이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죽일 수 있는 작은 벌레들에게 쓰러지고 만 것입니다. 우리도 이 거목처럼 인생의 폭풍우와 눈사태와 벼락은 이겨내면서도 '근심'이라는 벌레 에게 우리의 심장을 갉아 먹히고 있지 않은가요?
그만큼 걱정과 근심은 나를 파괴합니다. 일본 왕실의 서자로 태어나 우리나라 '원효스님' 만큼 유명한 스님이 된 '이큐스님'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내일을 불안해하는 제자들에게 편지 한통을 내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곤란한 일이 있을 때 이것을 열어봐라. 조금 어렵다고 열어봐서는 안 된다. 정말 힘들 때, 그때 열어봐라"
세월이 흐른 뒤 사찰에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승려들은 마침내 '이큐스님'의 편지를 열어볼 때가 왔다고 결정하고, 편지를 열어보았습니다. 거기엔 이렇게 단 한 마디가 적혀 있었습니다. "걱정하지 마라, 어떻게든 된다."
이큐스님은 평소 "근심하지마라. 받아야 할 일은 받아야 하고, 치러야 할 일은 치러야 한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 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을 이렇게 한 마디로 집약해 놓은 것입니다.  어쩌면 오늘 걱정하는 일 조차도 별로 걱정할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걱정은 거리의 돌멩이 하나도 옮길 수 없습니다.

공연한 걱정, '기우'의 유래와 그 의미
공연한 걱정,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을 핀잔할 때 우리는 '기우'라는 말을 쓴다. 이 말은 중국 고전 '열자(列子)'의 '천서(天瑞)' 편에 나오는 우화에서 유래되었다.  옛날 주왕조 시대, 중국 황하 중부 유역 하남성에 속하는 아주 작은 나라 가운데 하나인 기(杞)나라에는 늘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한 남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날마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면 몸 붙일 곳이 없을 거라며 걱정을 하느라 침식을 폐하고 말았다. 그의 이러한 행동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어느 날 그의 쓸데없는 걱정 이야기를 전해 들은 한 지혜로운 친구가 '저러다 정말 죽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그에게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여보게 친구, 하늘은 기운이 쌓여서 된 것으로 기운이 없는 곳은 한 곳도 없다네. 우리가 몸을 움츠렸다 폈다 하는 것도, 숨을 쉬는 것도, 다 기운 속에서 하고 있는 것이라네. 그런데 무너질 게 뭐가 있겠는가?"
그의 말을 들은 남자는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하늘이 과연 기운으로 된 것이라면, 하늘에 떠 있는 해와 달과 별들이 떨어질 수 있지 않겠는가?" 이에 친구는 다시 한 번 차분히 설명했다. "해와 달과 별들도 역시 기운이 쌓인 것으로 빛을 가지고 있는 것뿐이야. 설사 떨어진다 해도 그것이 사람을 상하게 하지는 못한다네."
남자는 설득되지 않았다. "그건 그렇다 치고, 땅이 꺼지면 어떻게 하나?" 친구는 웃으면서 답했다. "땅은 쌓이고 쌓인 덩어리로 되어 있다네. 사방이 꽉 차 있어서 덩어리로 되어 있지 않은 곳이 없어. 사람이 걸어다니고 뛰어놀고 하는 것도 종일 땅 위에서 하고 있지 않나. 그런데 어떻게 꺼질 수 있겠는가?" 친구는 우주 만물의 이치를 자세히 설명하며 남자의 걱정을 덜어주려 노력했다.
친구의 설득력 있는 말에 침식을 폐하고 누워 있던 걱정꾸러기는 마치 꿈에서 깨어난 듯 기뻐하며 그제야 비로소 마음 놓고 식사를 했다. 공연한 걱정을 일컫는 뜻으로 자주 사용하는 '기우'라는 말은 여기서 탄생한 것이다. 기우는 기인지우(杞人之憂)의 줄임말로, 기(杞)나라 사람이 쓸데없는 걱정(憂)을 한 데서 유래된 말이다.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일에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을 우리는 '기우'라 한다. 이는 실질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는 태도를 풍자하는 말이다. 이와 관련된 한국의 속담으로는 "걱정도 팔자"라는 표현이 있다. 이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일을 두고 쓸데없이 고민하는 사람들을 빗대어 하는 말이다.
이 우화는 우리가 종종 일어나지 않을 일들에 대해 불필요하게 걱정하며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세상에는 걱정해야 할 일이 많지만, 그 중 많은 것들은 우리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불필요한 걱정에서 벗어나 좀 더 긍정적인 태도로 삶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기우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단순한 일상의 걱정에서 벗어나 좀 더 현명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도록 하는 지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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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의숲 채널 운영자(성필원)는 무계획적인 사상가를 뜻하는 'kabbu'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스스로를 학문과 성공의 지혜를 결합시킨 최초의 세속 철학자로 칭한다. 기존의 인식과 완전히 다른 의미있는 삶의 철학을 추구하면서 그 결과물을 글과 강연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양처럼 살 것인가 늑대처럼 살 것인가』와『생존』, 『정보브로커』,『인간농장』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으며, 『내 안의 백만장자』와 『행동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를 직접 번역해 책으로 내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20만명 ‘힘이되는 좋은글’ 같은 다양한 사이트들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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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هفته پیش در تاریخ 1403/04/20 منتشر شده اس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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