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3일📸] 국밥 두 그릇 주문하면 수육이 덤? 순천 웃장 국밥 거리 72시간 | KBS 2021.11.2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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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4 هزار بار بازدید - پارسال - ■ 따뜻한 한 그릇을 위하여
■ 따뜻한 한 그릇을 위하여
모두가 깊은 잠에 빠져 있을 시간, 누구보다 발 빠르게 웃장의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국밥의 주재료인 돼지머리를 배달하는 사람들이다. 돼지머리가 도착하면 상인들은 고기 손질로 하루를 시작한다. 몇 시간을 팔팔 끓여야 나오는 뽀얗고 진한 육수부터 삶은 고기에서 살코기를 발라내는 과정은 모두 상인들의 손을 거친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자리, 같은 재료들로 한결같은 맛을 위해 노력하는 국밥거리의 상인들. 국밥 한 그릇이 식탁 위에 오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땀방울이 담긴다.

■ 국밥, 나를 일으켜주면
웃장에서 반평생을 보냈다는 박윤례 씨. 삼겹살 가게, 정육점을 거쳐 지금의 국밥집을 차리게 됐다. 반년만 하자고 시작한 것이 벌써 사십 년 세월을 훌쩍 넘겼다. 싹 비운 뚝배기, 배불리 잘 먹고 간다는 말 한마디에 고단함도 눈 녹듯 잊힌단다. 몸이 좋지 않아 장사를 쉬던 때에도 일하러 가는 동료들이 제일 부러웠다는 박윤례 사장님. 뜨끈한 국밥을 내기 위해 오늘도 새벽부터 가게로 향한다.
빚에 쫓기며 빈손으로 시작한 국밥 장사. 스물여덟 살의 이여경 씨에게 새 삶을 선물해준 건 국밥이었다. 잠 줄여가며 매일 악착같이 돼지머리를 삶고 손질해 국밥을 팔았다. 그렇게 꼬박 십 년 국밥 팔아 아이도 키우고 빚도 다 갚았다. 이제는 이십 년 차 베테랑이 되어 여전히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밥 한 그릇에 저마다의 인생과 진심을 담아, 오늘도 웃장 국밥거리에는 모락모락 김이 피어난다.

■ 국밥을 찾는 사람들
웃장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단골손님이 되어 국밥거리와 오랜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처음 왔을 때 두 살이었던 딸은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어 아버지와 마주 앉아 추억을 반찬 삼아 국밥을 먹는다. 오늘도 단골 국밥집을 찾은 김혁규 씨. 가장 배고프고 어려웠던 이십 대 후반, 그 시절을 견디며 먹었던 음식이 바로 이곳의 국밥이다. 젊은 날 위로가 되어주었던 한 그릇의 국밥은 변함없이 오늘도 그의 앞에 놓여 있다.

다큐멘터리 3일 [뜨끈한 위로 - 전남 순천 웃장 국밥골목 72시간] 20211128

‘공영방송’을 지켜주세요 https://me2.do/IMpBJf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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پارسال در تاریخ 1402/05/15 منتشر شده اس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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