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가보안법 3년…자유 잃은 홍콩 “중국 싫어!”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 KBS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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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هزار بار بازدید - پارسال - 바로 어제죠. 홍콩국가보안법이 시행된지 정확히
바로 어제죠. 홍콩국가보안법이 시행된지 정확히 3년이 된 날이었습니다. 법 시행 3년이 된 지금 홍콩의 분위기는 상당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빗장이 풀리고 '중국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그동안 누려왔던 자유가 상당 부분 사라지고 있고, 홍콩 현지인들의 반중 정서는 커져갑니다. 달라진 홍콩 현지를 이랑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홍콩의 대표적 관광지인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 중국 본토에서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요즘 이곳에선 홍콩인들이 쓰는 광둥어 대신 중국어가 더 자주 들립니다. [리/중국 선전 거주 : "우리는 모든 과정에서 표준 중국어로 소통할 수 있어요. 아무런 어려움도 없습니다."] 번체자와 광둥화로 수업하는 홍콩 초중고교에서 최근 표준 중국어 교육을 강화하면서 달라진 모습입니다. 자금성을 연상시키는 고궁박물관도 들어섰습니다. 중국 반환 25주년 선물로 지어진 이 곳은 베이징에서 대여한 보물 900여 점으로 채워졌습니다. [루이스 응/홍콩 고궁박물관장 : "우리는 특히 홍콩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중국 문화의 전달과 보급을 촉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홍콩의 서점 곳곳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어록집과 공산당 서적 등이 빼곡히 진열돼 있습니다. 고도의 자치를 약속받은 홍콩에서 이제는 일상이 돼버린 일들입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 홍콩 반환 26주년을 맞아 결속을 다지려고 하고 있지만 홍콩의 양분화는 더욱 심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중국과 본토 중국인을 바라보는 홍콩인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콜리 랭/홍콩 시민 : "(홍콩과 중국은 문화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하세요?) 네, 물론이죠. 홍콩 사람들은 국제적이고 영어를 할 줄 압니다.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더럽고 무례하잖아요."] 늘어나는 중국 본토인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타이터스/홍콩 시민 : "너무 안 좋아요. 우리 동네 같지 않아요. 그들이 끼어들었어요. 홍콩은 중국어 대신 광둥어가 들려야 하는 곳이잖아요."] 홍콩의 변화는 홍콩국가보안법 시행을 기점으로 가속화됐습니다. 이 법안에 26년 역사의 반중 성향 일간지 빈과일보, 입장신문 등 민주 진영 언론사들부터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론슨 챈/언론인 겸 홍콩기자협회장 : "여러분이 TV 기자이고 질문을 하는데, 어떤 이들이 중국과 홍콩 사이의 적대감을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간주한다면 큰 문제를 겪게 되는 것이죠."] 아예 기자를 그만두거나 홍콩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협회는 존폐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2019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던 빅토리아 공원. 이 공원의 절반 가량은 벌써 석달 넘게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6월 4일 촛불집회 무렵에는 보수 공사가 진행됐고, 현재는 홍콩의 중국 반환 26주년 기념식을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2019년처럼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는 것은 고사하고 30년 넘게 이어 온 천안문 민주화시위 촛불 집회마저 방역 등을 이유로 4년째 열리지 못했습니다. 지난 5월 홍콩 제2 야당인 공민당은 창당 17년 만에 해산했고, 홍콩 최대 야당인 민주당은 입법회 의원을 한명도 내지 못했습니다. 홍콩 민주당의 국제위원회장 에밀리 라우는 이제 당 활동보다 투옥된 동료들 면회를 가는 것이 일상입니다. [에밀리 라우/홍콩민주당 국제위원회 위원장 : "그들을 지지하기 위해서, 그들이 잊혀지지 않았다는 것을 그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지금까지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사람은 250명이 넘습니다. [에밀리 라우/홍콩민주당 국제위원회 위원장 : "저도 다음 주에 체포될지 모르죠. 하지만 그렇게 무섭지는 않습니다. 게임은 끝나지 않어요. 홍콩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홍콩의 많은 젊은이들은 이전같지 않은 홍콩 대신 다른 세상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마이클 퐁/이민 예정 홍콩 시민 : "(홍콩은) 이미 위태위태하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사실 발전의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홍콩의 인구는 2019년 750만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733만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른바 '헥시트'(HONGKONG+EXIT), 홍콩 탈출이 벌어진 탓입니다. [윙 응/이민 알선 회사 선임고문 : "(이민하는) 제일 중요한 이유는 아이의 교육과 그들의 미래 발전입니다. 대다수가 30대에서 40대의 가정이에요."] 홍콩의 자치 기한은 24년이나 남아있지만 3년 사이 중국화된 홍콩은 희망을 품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이랑입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news.kbs.co.kr/news/view.do?ncd=7713294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홍콩 #국가보안법 #중국
پارسال در تاریخ 1402/04/11 منتشر شده اس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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