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3일★풀버전] 후한 인심과 따스한 정으로 살아가는 방앗간 골목의 사람들 "100년의 정 - 정읍 샘고을시장 방앗간 골목"(KBS 2015121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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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4 هزار بار بازدید - 3 سال پیش - 다큐멘터리 3일 (일요일 밤 11시
다큐멘터리 3일 (일요일 밤 11시 5분 KBS 2TV)
"100년의 정 - 정읍 샘고을시장 방앗간 골목"

백년의 전통을 이어온 재래시장
고소한 냄새가 가득 피어오르는 방앗간 옆,
시골 어머니들의 사랑방이 되어주는 미용실이 있다
후한 인심과 따스한 정으로 살아가는 방앗간 골목의 사람들 그들만의 멋진 공존의 이야기가 담긴 정읍 샘고을시장 방앗간 골목의 3일이다.

■ 100년 역사의 전통시장
전라북도 정읍은 인구 11만 명 남짓한 소도시이다. 하지만 이곳에는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큰 규모의 전통시장이 있다. 바로 1914년 문을 연 정읍 샘고을시장. 100년이라는 긴 역사를 이어온 만큼, 이곳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진하게 녹아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오래된 방앗간들이 모여 있는 골목이다. 요즘은 동네마다 방앗간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는 추세지만, 이 곳은 활기넘치는 기계 소리와 손님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방앗간뿐만 아니라, 뻥튀기 가게와 전통국악기 가게, 미용실도 여럿 어깨를 맞대고 골목을 이루고 있는 이 곳. 특히 방앗간 수만큼 많은 미용실은 장보러 온 할머니들의 놀이터이자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떡이나 고추 등을 방앗간에 맡겨놓고, 기다리는 시간 동안 옆집 미용실에서 머리도 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는 것이다.
이렇듯 특별한 공존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 샘고을시장 방앗간 골목의 3일을 담아 본다.

■ 고소한 삶을 살아가는 방앗간 골목 사람들
ㅅ참기름집은 방앗간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가게 중 하나이다. 유쾌하고 정 많기로 소문난 이양수 사장은 14살 때부터 방앗간 일을 배우기 시작해, 60년 가까이 이 골목을 지키고 있다. 유일하게 방앗간과 뻥튀기 가게를 같이 하는 집이기도 한 ㅅ참기름집. 아내는 방앗간을, 이양수 사장은 뻥튀기를 맡아 하루 종일 따뜻한 김을 피워 올린다. 뻥! 뻥! 터지는 요란한 기계 소리와 이양수 사장의 흥겨운 노래 소리 덕분에 가게 앞은 구경하는 손님들로 늘 북적인다.
ㄴ방앗간은 어머니가 하던 가게를 딸 내외가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주인을 따라 단골손님들도 대를 이어 찾아오고 있다. 사장 내외는 처음 10년 동안은 일 배우는 게 어려워 고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방앗간이 있어 자식들 모두 잘 키워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 동안은 손님이 끊길까 봐 휴가도 한번 못 떠났지만 새해에는 첫 여행도 떠날 계획이라고. 아직 여행지는 정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내외의 얼굴에는 신혼부부 같은 설렘이 묻어났다.
한편 뻥튀기 가게를 운영하는 나형식 사장은 시 쓰는 남자다. 틈날 때마다 시를 쓴다는 그의 휴대전화에는 천 편이 넘는 시가 저장되어 있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뻥튀기 가게를 지키는 그는 콩 튀기러 온 나이든 손님의 모습에서도, 눈 쌓인 길에서도 영감을 얻는다. 가게를 운영한지 어느덧 17년. 뻥튀기 가게로 삼남매를 모두 키워냈다. 곡식을 튀길 때마다 그의 인생과 시는 더욱 고소하게 튀겨지는 중이다.

■ 시장은 엄마다
시장은 자식을 향한 엄마의 애틋한 마음으로 가득한 공간이다. 방앗간을 찾은 장화순 씨 역시 자식에게 보낼 기름을 짜러 왔다고 했다. 추운 날씨에 눈까지 내려 고생스러울 법도 한데 자식들이 맛있게 먹는다고 생각하면 고된 줄 모른다고. 때로는 미용실에서 새로 파마머리를 하는 것조차 자식을 위한 것일 때가 있다. 미용실에서 만난 나재용 씨는 엄마의 초라한 모습을 보면 마음 아파할까 봐, 자식이 오기 전에 서둘러 미용실을 찾았다고 말한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오경자 원장은 손님들과 모녀지간처럼 지낸다. 복닥복닥 둘러앉아 같이 밥도 먹고,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고, 때론 트로트 한 자락을 뽑으며 한바탕 놀기도 한다. 머리를 하지 않아도 지나는 길에 들러 반찬을 나누어주는 분들도 있다. 그렇게 손님들이 따뜻한 정을 나눠줄 때면 오경자 원장은 지난 해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나 눈물이 난다. 돌아가시기 전에 잘 해드리지 못한 게 늘 마음에 남아 있어서다. 오경자 원장에게 손님들은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인 것이다.

■ 백년시장의 장인들
샘고을시장 방앗간 골목에는 또 다른 구경거리가 있다. 솜틀집과 국악기 가게, 대장간 등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을 꿋꿋이 이어가는 가게들이다.
이영만 사장은 정읍의 마지막 남은 솜틀집을 지키고 있다. 전국에서도 몇 남지 않은 솜틀집 중 한 곳으로, 정읍시에서 지정한 전통상업점포이기도 하다. 요즘은 목화솜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이영만 사장은 이러한 세월의 변화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저 한평생 가족들을 건사할 수 있게 해준 이 일에게 고마울 뿐이다.
전통국악기를 직접 제작, 판매하고 있는 서인석 사장은 할아버지 때부터 3대째 이 일을 이어왔다. 전통수공제작기법을 고수하는 그는 악기뿐만 아니라 시장과 지역의 역사까지 함께 이어간다는 자부심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형마트가 생기고, 도시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시장을 찾는 손님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단단한 자부심과 푸근한 인심으로 시장을 지키는 사람들. 옛 모습 그대로 전통시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그들의 미소가 더없이 정겹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다큐3일 #정읍샘고을시장 #방앗간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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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سال پیش در تاریخ 1400/09/12 منتشر شده اس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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