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동포 향한 따듯한 손길…독일 유일 한인 노인복지기관 '해로' [글로벌코리안] / YTN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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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هزار بار بازدید - 2 سال پیش - 매주 화요일마다 모여 함께 우리
매주 화요일마다 모여 함께 우리 노래를 연주하고 불러 보는 시간. 평범한 일상처럼 보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시간입니다. 우리말로 여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숙 / 노래교실 총무 : 부모 얘기도 하고 형제 얘기도 하고 한국 소식도 듣고 그냥 서로 소통하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말이 통하는 것이. 독일 사회에서 독일 말 하고 산다 하더라도 옛날 경상도 사투리도 나오고 전라도 사투리도 나오고 그렇게 섞여서 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게, 같이 늙어가면서.]

1960년에서 70년대까지 독일로 간 광부와 간호사 등 1세대 파독 노동자는 2만여 명.

20대에 이주해온 1세대 이민자들은 어느덧 백발이 성성한 고령이 되어 사회활동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에 걸리거나 다른 병이 들기라도 하면 더욱 그렇죠.

유학생으로 독일을 찾았던 봉지은 씨는 차세대로서 이 문제를 함께 연대해 해결할 방법을 찾았습니다.

비영리 사회복지 사단법인 '해로'를 만들게 된 건데요.

'해로', 함께 살며 늙는다는 뜻입니다.

[봉지은 / 사단법인 '해로' 대표 : 설립 초기에는 주로 당시 한인 치매 어르신들이 증가했었기 때문에 어르신 케어(돌봄)에 비중을 두었었는데요. 7년이 지난 현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어르신들이 좀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령기 여가 활동, 노래 교실 기타 교실 등을 진행하고 있고요.]

간호사였던 김경남 씨는 1970년에 독일에 온 뒤로 한 번도 베를린을 떠나본 적이 없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다른 도시로 떠났지만 처음 이주해 온 이곳에 홀로 남은 건데요.

[김경남 / 83세 : 내가 이제 기억을 오래된 기억은 하는데 오늘 어제 누가 무슨 얘기 했고 또 뭐 어디 갔다 왔고 이런 거를 어제오늘 이야기는 알아야 하잖아요. 그걸 잊어버리는 거예요.]

해야 할 일을 깜빡깜빡하는 것이 단순히 노화에 따른 건망증인 줄 알았다가 최근 초기 치매 판정을 받았습니다.

혼자서는 병원에도 찾아가지 못할 만큼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는 걸 깨닫고, '해로'에 도움의 손길을 청했습니다.

[김경남 / 83세·초기 치매 : 유리창 닦는 건 위험하고, 높은 데 올라가서 먼지도 닦아야 하는데 그런 거는 자신이 없거든요. 그런 거는 해로에다 부탁하면 사람을 보내서 와서 해주고 그런 도움을 받죠.]

'해로'에서는 한 달에 두 번, 김경남 할머니 댁을 방문해 도움이 필요한 부분들을 살피고 말동무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김경남 씨에게는 이보다 더 든든한 버팀목도 없습니다.

[김경남 / 83세·초기 치매 : 늙어서 의지할 데도 없는데 해로라는 단체가 구성이 되어서 우리를 위해서 해준다고 여러 면으로 사회적으로 그렇고 본인도 그렇고 이렇게 해준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입니다. 의지할 수 있고. 아무래도 따듯하잖아요.]

해로의 자원봉사자들은 이처럼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찾아 가족처럼 살뜰히 챙깁니다.

청소도 하고 손톱 발톱을 깎아드리거나 대신 장을 봐서 식사를 준비해 드리기도 하죠.

홀로 남은 1세대 어르신들은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김 마리아 / 자원봉사자 : 누군가하고 계속 이야기 나누고 싶어 하시고, 조금이라도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으신데 아주 거창한 것이 아닌 도움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그게 너무 사소하지만 시급하다는 생각을 좀 많이 하는데.]

정기적으로 해로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는 한인 노인은 60여 명.

자원봉사자만 해도 40여 명이 될 만큼 지금은 제법 탄탄히 자리를 잡았지만... (중략)

#독일 #자원봉사 #해외봉사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replay/view.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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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سال پیش در تاریخ 1401/08/01 منتشر شده اس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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