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익 없는 전쟁 반복 안 해"…한국 공관 전원 철수 [MBN 종합뉴스]

【 앵커멘트 】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던 미군 철수를 둘러싼 비난의 목소리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익이 없는 전쟁은 반복하지 않겠다"며 모든 비난을 자신이 감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교민과 공관원들은 아프간에서 모두 철수했습니다.
 이어서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휴가 중 백악관으로 복귀해 긴급 대국민 성명을 내놨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한 첫 입장 발표입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입니다. 분쟁지역에서 기약 없이 주둔해 싸우거나, 외국의 내전을 격화시키는 실수는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미국의 임무는 국가 재건이 아닌 테러 대응이었다며, 도망친 아프간의 정치 지도자들과 싸움을 포기한 아프간 군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간 정부의 인정 여부에 대해 미 국무부는 극단주의 운동을 피하고,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등의 행동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지막까지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던 우리 교민 1명과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 전원이 제3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 인터뷰 :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 "이번 공관 철수는 매우 급작스럽게 결정되고 시행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공관원들은 철수 전에 필요한 필수적인 조치들을 취한 후 철수하였습니다."

 정부는 주카타르대사관 내에 임시 공관을 마련해 아프간 관련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아프간 정부와의 외교관계 설정은 현지 상황과 국제사회 동향에 따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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