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물현대사 –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이영희 / KBS 20040604 방송

KBS역사저널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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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هزار بار بازدید - 2 سال پیش - 지난 2010년 12월5일 세상을 떠난
지난 2010년 12월5일 세상을 떠난 언론인이자 학자 리영희 선생의 생애를 다룬
2004년 '인물현대사' 방송입니다.

◼︎ 책 한권의 위력
리영희는 1970년대 유신독재정권 하에서 「전환시대의 논리」,「8억인과의 대화」, 「우상과 이성」 등의 책을 통해 한국 사회에 큰 파문을 던졌고 이후에도 「분단을 넘어서」,「베트남 전쟁」,「자유인」,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등의 책을 통해 한국의 학생과 지식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그러나, 유신정권은 그의 책들에 판매금지를 내리기도 했고 그러면 서점과 독자들은 당국의 눈을 피해 거래했다. 판매금지가 내려지면서 절판되면 책은 당시 시가의 몇 배 가격으로 팔려나가기도 했다. 그의 글을 읽은 학생들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충격’을 경험하곤 했고 그의 책을 인생의 나침판으로 삼았다.

◼︎ 의식화의 원흉으로 지목 된 ‘사상의 은사’
그에게 ‘진실을 안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회피하지 않았다.
수차례 구속과 해직이 따랐지만 그의 글쓰기는 이론과 실천이 늘 함께 했음을 말해 주고 있었다. 프랑스 르몽드지는 그를 한국 젊은이들의 ‘사상의 은사’ 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공안 기관에서는 그를 ‘의식화의 원흉’으로 지목했다. 그들은 리영희를 좌경, 용공주의자로 몰아 반공법과 국가보안법을 통해 탄압했다.

◼︎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그는 한쪽으로 심하게 기운 저울이 균형을 이루려면 그 중간이 아니라 그 반대쪽에 힘을 실어줘야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기본 논리는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것이었다. 이를 단적으로 드러내 주는 한 예가 북한에 대한 그의 인식이다. 그는 북한이 민족적 자존심을 지켜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체제의 경직성에 대해서는 서슴지 않고 비판하기도 했던 것이다.

◼︎ 그의 생애가 말하는 것
그는 오랜 기간 치른 옥고의 후유증으로 뇌출혈을 일으켜 쓰러지기도 했다.
그래서 한동안 사회활동과 글쓰기를 멈춰야만 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나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불편한 몸을 지팡이에 의지한 채 북한 핵 위기 사태와 이라크 파병 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했다.
‘인물현대사- 리영희’ 편은 ‘리영희’ 라는 인물을 통해 반공 이데올로기와 거짓우상이 지배해 온 한국현대사를 들여다보고, 그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 온 지식인의 한 모습을 보여 주게 될 것이다.

인물현대사 42회 –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이영희 (2004.6.4. 방송)
http://history.kbs.co.kr/
2 سال پیش در تاریخ 1401/09/14 منتشر شده اس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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