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책너머 야생의 땅, 장항습지 23억 말똥게의 이동 [환경스페셜-철책의 땅, 장항습지] / KBS 20070711 방송

환경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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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9 هزار بار بازدید - 2 سال پیش - ▶ 장항습지를 가다봄기운이 만연한 5월,
▶ 장항습지를 가다
봄기운이 만연한 5월, 장항습지의 송월을 단 버드나무 씨앗이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고 자생종 물레나물과 노랑꽃창포도 봄을 맞아 활짝 피었다. 한때 지천으로 피었지만, 점차 사라지고 있는 매화마름꽃도 수줍은 듯 고개를 내민다. 버드나무의 숱한 구멍 속에서 겨울잠을 잤던 말똥게들도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먹이활동과 번식작업을 시작한다. 이처럼 오염되지 않은 한강하구의 장항습지에선 습지 식물들과 작은 짐승들이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 마지막 남은 기수역
장항습지는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한강하구의 기수역으로 마지막 남은 큰 강 하구의 살아있는 생태권이다. 다른 기수역에선 찾아볼 수 없는 기수역의 지표종인 붉은발말똥게 뿐만 아니라, 크기가 2센티미터 미만의 펄콩게가 작은 몸을 민첩하게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렇게 작은 생명체들이 자연과 공존하며 살고 있는 장항습지는 한강하구의 철책선이 생태계를 가장 크게 훼손하는 ‘사람’이 들어올 수 없게 잘 보호돼 왔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 버드나무가 부르는 생명의 노래
우리나라 최대의 버드나무 군락을 자랑하는 장항습지에선 버드나무를 둘러싼 여러 생명체들이 다양한 생명현상들을 보인다. 버드나무의 수액을 빨아먹고 사는 거품벌레는 거품을 만들어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어린 생명을 그 속에서 키우며 살고, 새들은 이런 거품벌레를 잡아먹고 산다. 또한 버드나무 구멍 속엔 버드나무 잎을 먹고 서식하는 말똥게가 분비물을 배설하면 버드나무가 양분을 섭취하며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 이렇듯 이들에게 장항습지는 없어서는 안 될 생활터전이 된다.

▶ 철책선, 생명의 울타리
우리나라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장항습지가 있다면, 홍콩엔 국제적으로 중요한 물새 서식지로 인정받아 ‘람사습지’로 등록된 마이포습지 자연보호구역이 있다. 홍콩의 마이포습지는 대만 타이난에 이어 동아시아에서 저어새가 가장 많이 겨울을 나는 곳일 뿐 아니라 도요새, 물떼새들의 이동경로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1984년부터 세계자연보호기금 홍콩지부가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데 매년 관리비용의 절반을 홍콩정부가, 나머지 절반은 자체수입으로 충당하고 있을 정도로 홍콩인들 또한 마이포습지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한편, 우리나라는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의 군철책선을 제거하고 방음벽을 설치해 일반인들의 산책로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곧 장마, 홍수 등 자연 재해를 피해 수많은 생명들이 철책선 안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철책선이 사라진다면 이들은 로드킬을 피할 수 없는 처지가 돼버리고 만다. 지난 수 십 년간 끊임없는 개발로 한강하구의 습지들이 많은 부분 사라졌고, 그 속에 살던 생명체들도 함께 사라져 버렸다. 이처럼 수많은 생명체들의 울타리 한강하구의 철책선, 인간의 욕심을 버리고 이들의 보금자리로 유지시켜줘야 하지 않을까.

※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철책의 땅, 장항습지(2007년 7월 11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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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سال پیش در تاریخ 1401/02/15 منتشر شده اس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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