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들의 귀환…출렁이는 후계 구도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 KBS 202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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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میلیون بار بازدید - 11 ماه پیش - 입헌군주제인 태국은  국왕의 권한이 일본이나
입헌군주제인 태국은  국왕의 권한이 일본이나 영국에 비해  훨씬 더 크고 강력하죠. 뚜렷한 후계자가 없는 가운데, 수십 년 전 왕실에서 쫓겨난 왕의 또 다른 아들이 27년만에 다시 태국을 방문했습니다. 태국 국민들의 왕실에 대한 시선이 갈수록 따가운 가운데, 왕실의 후계 구도도 출렁이고 있는데요.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국 왕실의 권위는 막강합니다.

국왕을 알현할 때는 누구도 두발로 걸어서 다가갈 수 없습니다.

선대 왕인 푸미폰 국왕은 지난 1992년, 쿠데타로 군부가 시민들에게 총구를 겨누자  쿠데타를 일으킨 수친다 장군을 불러 엄중하게 꾸짖었습니다.

쿠데타는 실패했고, 수친다 장군은 미국으로 망명했습니다.

왕실은 시암상업은행의 대주주이며, 시암시멘트그룹 등 수많은 상장사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방콕 시내에 막대한 토지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방콕시내 노른자위 땅의 상당수도 왕실 소유입니다.

당연히 여기 들어선 수많은 호텔과 백화점 또 값비싼 아파트들은 비싼 임대료를 왕실에 지급합니다.

그래서 지지자들은 왕실이 국민 세금을 축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왕실 돈을 국민을 위해 쓴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2016년 푸미폰 국왕의 타계로 집권한 와치라롱꼰 국왕, 올해 일흔살입니다.

왕위를 계승할 유일한 아들인 18살의 디파콘 왕자는 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번도 언론과 인터뷰를 한 적이 없습니다.

국왕이 가장 믿었다는 큰 딸 '파' 공주(45)는 지난해 12월 쓰러져 9개월째 의식불명 상탭니다.

소탈한 성격에,  검사와 외교관의 길을 걸어온 파 공주의 부재는 왕실 후계 구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끼디야 침마깨우 : "파(파차라끼띠아파) 공주의 재단은 언제나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고, 저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오래전 왕실에서 쫓겨났던 두번째 부인의 차남 '바차라에손' 왕자가 27년 만에 태국을 찾았습니다.

그의 어머니를 비롯해 3형제는 모두 오래전 불미스런 의혹에 휩싸여 왕실에서 쫓겨났고 왕가의 직위도 박탈당했습니다.

미국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하지만 가는 곳마다 시민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고, 일부 시민들은 눈물을 보였습니다.

[바차라에손 라마10세/와치라롱꼰 국왕의 차남 : "태국에 돌아와 따뜻한 환대를 받으니 너무 기쁩니다. 27년이 걸렸습니다. 돌아온 게 꿈만 같습니다."]

그러자 그가 왕위를 계승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고개를 들었습니다.

 지난 1932년 입헌군주제 도입 이후 막강했던 태국 왕실의 권위는 해마다 약해지고 있습니다.

왕실은 불투명한 후계 구도뿐 아니라, 흔들리는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대학생 나타닛은 방콕 시내 한복판에서 왕실 차량행렬이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왕실모독죄로 체포됐고, 전자발찌 착용 등을 조건으로 보석이 허가됐지만, 며칠뒤 다시 거리 시위에 나섰습니다.

[나타닛 두앙무싯/탐마삿대학교 3학년 : "저는 왕실을 위해 세금을 내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우리는 모두 세금을 내지만, 어디에 세금을 쓰는지 선택할 수 없습니다."]

다시 수감된 나타닛은 단식투쟁을 이어갔고, 결국 법원은 여론에 못이겨 그녀를 석방했습니다.

["저를 지지해주는 많은 국민들이 있고, (저의 이런 행동이) 누군가는 싸우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왕실을 바라보는 태국 국민들의 시선은 지난 5월 총선에서도 드러났습니다.

형법 제 112조,  왕실모독죄 개정을 약속한 전진당이 151석을 휩쓸며 제 1당이 됐습니다.

[파나리 플라통/대학생 : "우리는 권리와 자유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기성 세대가 만든 체제 밖에서 외칠 자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화요일, 태국 의회는 전진당을 배제하고,  제 2당에 그친 탁신계 프아타이당과 군부 여당과의 연정이 내놓은 세타 후보를 총리로 선출했습니다.

전진당이 약속했던 왕실모독죄 개정은 어려워졌지만, 수백년 이어온 금기를 깨고자 하는 젊은이들은 늘어만 갑니다.

왕실개혁을 외치는 목소리는 커지는데 후계구도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왕실에서 쫓겨났던 왕자는 짧은 태국방문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고, 태국 언론은  후계구도에 대해 또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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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입헌군주제 #왕실후계
11 ماه پیش در تاریخ 1402/06/05 منتشر شده اس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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