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양시민 김련희입니다'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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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3 هزار بار بازدید - 3 سال پیش - "출국금지가 풀리면 지금 당장이라도 (북한에)
"출국금지가 풀리면 지금 당장이라도 (북한에) 가고 싶죠… 계절이 바뀌어 묻어둔 옷을 꺼낼 때마다 힘들어요. 화장품을 사도 이게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지난 2011년 9월 한국에 입국한 김련희씨. 그는 자신을 남한에 억류된 '평양시민'으로 소개한다.

고향을 등진 지 11년 째. 17살에 헤어진 딸은 이제 28살이 됐다. 몇 년 전 자신을 기다리던 나이든 어머니가 실명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2011년 5월 중국 여행 중 '한국에서 두 달 잠깐 일 하고 오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탈북 브로커의 말에 솔깃했다. 자신이 앓던 지병을 고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마음이 움직였다.

그는 그때까지만 해도 '탈북'이란 말도 몰랐고, 그저 한국으로 밀항해 두 달 일한 다음 금방 평양으로 돌아가리라로 순진하게 믿었다고 한다. 속은 걸 알았을 땐 이미 여권은 브로커에게 뺏기고 감금된 상태였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국정원 관계자에게 '브로커에 속아 왔으니 돌려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한국에 온 이상 돌려보낼 방법이 없다는 말만 돌아왔다.

신원특이자로 분류돼 하나원 출소 후 여권도 발급돼지 않았다. 그때부터 여권 위조, 밀항을 알아보기도 했다. 북한으로 추방되리라는 기대로 스스로 간첩이라 주장하며 체포를 자처하기도 했다.

마지막 희망을 걸고 주한베트남대사관에 들어가 북한으로 망명을 신청했지만, 한국 경찰에 끌려 나와 그마저 수포로 돌아갔다.

검찰은 이를 국가보안법(잠입·탈출 등) 위반으로 보고 지난해 12월 그를 기소했다.

가족이 있는 북한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그녀의 11년 여정을 들어봤다.

기획·촬영·편집 최정민

#북한 #탈북 #평양시민 #김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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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سال پیش در تاریخ 1400/03/14 منتشر شده اس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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