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문학관]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 KBS 991024 방송

옛날티비 : KBS 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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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문학관 :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
- 방송일: 1999년 10월 24일
- 연출자: 김충길
- 출연자: 김규철, 최상훈, 황범식, 김일란, 방은진, 허현호, 김윤형, 김진해, 안해숙, 김영식, 한근욱, 김진국, 박승태, 홍춘표, 주용진, 최호중, 김은수, 주요한, 최종도
- 극본: 박남준
- 원작: 이순원

세일은 두다리를 쩔뚝거리고 왼쪽 팔 하나가 옆구리에 달라붙다시피한 지체 부자유자이다. 정신연령도 초등학교 3-4학년에 불과해 동네 코흘리게 아이들에게서 까지 '해파리'라고 놀림을 받으며 삼십이 넘도록 아직 총각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세일의 당숙이 되시는 할아버지는 세일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어느날 한 강릉 우시장에서 소장수로 돈을 버는 친척 한 사람이 할아버지께 인사를 온다. 마침 수호네 집에 와 마당을 쓸는 일을 돕고 있던 세일은 손님이 오셨으니 자기꼴을 보이지 않는게 좋겠다고 맘을 쓰며 자리를 슬몃 피하려는데 할아버지가 소장수 소몰이 일을 묻고 사람을 추천하겠노라며 세일을 불러들인다. 소장수가 세일의 몰골을 보고 당혹하나 소고삐를 한데 묶어 한꺼번에 두 마리의 소를 끄는 능력을 보고는 아주 흡족하게 일을 맡긴다.
세일은 소몰이가 즐겁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대관령 재를 넘으면서 새하얀 뭉개구름도 보고 초록이 지천인 나무숲에서 자나가는 바람과 눈이 큰 소와 얘기도 하며 시내를 거너며 멱도 감고.....
마을을 떠돌던 여인을 아내로 들어온 이밥여사는 세일이 남자구실못하는 '노새'라며 달아날 궁리만을 한다. 그러던 어느날, 장마롤 물이 넘쳐 가슴까지 차 오르는 물 속에서 암소 두 마리를 천신만고 끝에 주인에게 인도한 세일을 맞은 것은 텅빈 집. 이밥여사는 벼개 춤에 넣어 둔 돈을 훔쳐 달아난 것이다.
오동숙은 봉사 남편사이에 아들까지 하나 두었는데,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워낙 미워해 둘사이를 억지로 떼어놓아 소박을 맞았다고 했다. 초라한 옷 짐 하나를 들고 동네 아주머니를 따라온 동숙은 험한 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태가 곱고 바지런했으며 성정이 온순하고 유순하여 세일은 물론 할아버지의 사랑을 받는다.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까지 몸져눕는 사건이 생기는데......소 등판만큼이나 얼굴이 붉어 우체통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소거간이 세일이가 없는 사이 동숙을 겁탈한다.
그 후 동숙과 함께 산지 15년이 되던 해, 동숙의 전 남편인 삼척의 봉사로부터 기별이 왔는데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아들도 이제 장성해 열일곱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듣고 동숙은 여러 날을 고민하다 급기야 떠날 결심을 하고 세일에게 용기를 내어 사연을 말하고 떠난다.
세일은 이제 초로의 나이가 되었고 얼굴에는 세월의 더께가 얹혀있다. 이제 행복했던 세일의 일감은 뜸해지고 그의집 부엌에는 먹지않아 줄지않은 배급 쌀만이 덩그런히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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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سال پیش در تاریخ 1399/08/01 منتشر شده اس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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